한나라당, 현안관련 브리핑
유기준 대변인은 3월 14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ㅇ 눈이 없으면 귀라도 열어라
청와대가 삼성 이건희 회장의 발언을 두고 언론이 호들갑을 떤다고 했다.
이건희 회장이 "나라 전체가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5∼6년 내에 위기가 온다"고 한 발언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으며, 재경부의 경제정책국장도 이 회장의 위기론에 공감한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임기내의 초라한 경제성적표를 뻔히 알면서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오만의 극치이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해서 7%대의 경제성장률을 공약했지만, 실제로는 거의 반토막 수준인 4.2%대에 머물렀고, 국가부채는 283조원으로 집권초보다 2배로 늘어났다.
일년내내 일하지 않고 노는 백수가 100만 명에 이르고, 자살률은 OECD국가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서민들의 분통을 자아내고 있다.
청와대의 난청은 의도적, 선천적인 것으로써 치유불능 상태이다.
국민들은 노무현정부가 국민들에게 기여하는 것보다 기업의 기여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할 것이다.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심해성 쌍끌이 바닥지지율이 잘 말해주고 있다.
보는 눈이 없으면 남이 하는 말에 귀라도 열기 바란다.
ㅇ 포장은 개혁, 속마음은 권력누수 방지
노무현 대통령이 개혁이 더 필요하다면서 검찰과 언론을 공개적으로 공격하고 나섰다. 검찰이 이재순 청와대 사정비서관을 수사한 것에 대해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비판하고, 동시에 정부 바깥에서 잘못된 곳으로 언론을 비판했다.
정권말기의 중단 없는 개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사실상 권력 누수를 막고 정국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계산된 발언으로 보인다.
단군 이래 사상 최대의 사기사건에 대한 수사를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강변하는 것은, 제이유 사건 수사를 빌미로 검찰 옥죄기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마디로 울고 싶은데 뺨때려 준 격이다.
측근을 구속하는 아픔이 있더라도 철저하게 수사해서 서민의 울분을 달래라고 독려하는 것이 진정한 대통령의 자세일 것이다. 국민은 바라보지 않고 오직 제식구 챙기기에 나서고 있는 아닌지 자성하기 바란다.
대통령의 언론 탓은 이제 식상할 대로 식상했다. 어떤 명분을 붙여도 비판에는 귀를 막겠다는 오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의 언론 탓, 검찰 탓은 더 이상 순수하게 보이지 않는다. 개혁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 임기말 정국 다잡기에 나서는 대통령을 곱게 볼 국민은 없을 것이다.
대통령은 열심히 일해서 실패한 대통령이라는 이라는 꼬리를 떼고 싶다고 했지만, 남 탓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진정한 반성으로 '내 탓이요'를 외치는 대통령의 모습을 바라고 있다.
ㅇ 정상회담만을 위해 막대한 붉은 카펫 비용을 지불해서는 안 된다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는 길에 붉은 카펫을 깔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는 듯하다.
영변 핵원자로 가동중단 여부에 대해 어떠한 징후도 나타나지 않고, 북핵폐기의 첫걸음 단계인 2.13 합의의 이행도 시작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성급한 대북지원이나 정상회담추진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많은 국민들의 생각이다.
북한 핵폐기를 위한 길에 낡은 카펫이라도 깔려 있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아무런 성과도 보이지 않고, 남북정상회담을 조급하게 서두르다 보면 막대한 붉은 카펫 비용만 지불하게 될 것이다.
남북관계는 정상화되어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궁극적으로 평화적 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염원하는 바이다.
노무현 정권은 정상회담 자체가 아니라 남북관계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며, 국면전환용으로 악용하려는 정략적 발상은 즉각 포기되어야 한다.
ㅇ 정치권에서 더욱 노력하겠다
어제 공개된 정당과 국회의원 후원금 내역에 대해 많은 국민과 언론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 직무 연관성이 있는 기업이나 단체들로 후원금을 받는 행태가 여전했고, 각 정당의 지출이 정책개발 보다는 조직활동비나 선거 등에 더 많이 사용됐다는 질책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지적을 잘 감안해서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정치권이 더욱 심기일전할 것을 약속드린다.
2007. 3. 14
한나라당 대변인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7-04-18 14:34:58 카빙뉴스에서 복사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