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안관련 브리핑
나경원 대변인은 3월 19일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 이봉주 선수의 투혼이 주는 교훈
이봉주 선수가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했다.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37세의 나이를 감안해 볼 때 그 투혼이 놀랍기만 하다.
5년 만에 재기했다고 하니 그동안 흘렸을 피와 땀과 눈물을 짐작케 한다. 해내고야 말겠다는 불굴의 투지가 없었다면 도저히 불가능한 일을 해낸 셈이다.
이봉주 선수의 투혼이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한다. 특히 젊은이들과 실업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장들에게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몇 년째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허덕이고 있는 나라경제도 다시 한 번 힘차게 재도약의 나래를 활짝 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반가운 '요코이야기'의 퇴출 소식
미국 메릴랜드 주 몽고메리 교육구청에서 일본인이 지은 소설 '요코이야기'를 권장도서 목록에서 제외했다고 한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낭보가 아닐 수 없다.
노골적인 역사왜곡으로 한국인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세계인들의 눈과 귀를 속이려 했던 한 일본인의 기도는 이로써 좌절되고 있다. 천만다행한 일이다.
지금 한국은 주변국들과 역사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은 국가적 차원에서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고조선과 고구려 역사를 통째로 도둑맞게 될지도 모른다.
일본 역시 군대위안부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등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기는커녕 엄연한 역사적 사실까지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너무나 무책임하고 안이하다. 과거사 진상규명을 한다면서 엄청난 예산을 퍼부으면서도 중국과 일본의 역사 침략에 대해서는 먼 산 불구경하듯 하고 있다.
정부는 주변국의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데 정략적 과거사 진상규명에 기울이는 노력의 반만이라도 기울이기 바란다.
○ 대북지원 여부는 북한의 태도에 달렸을 뿐이다
6자회담에 임하고 있는 북한 당국자들이 염불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다고 한다. 온통 남한 대선결과에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한나라당의 집권으로 대북지원이 끊기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대북지원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 핵의 완전폐기와 개혁-개방, 그리고 민주화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수용하느냐 마느냐가 관건이다.
6자회담에 임하는 북한의 태도에 진정성이 있다면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북한은 남한의 대선결과에 주목하기보다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킬 의지가 스스로에
게 있는지를 먼저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
○ 권오규 부총리,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하라
권오규 부총리가 "종부세가 부담되면 강남의 집을 팔고 분당으로 이사를 가면 된다"고 한 것은 국가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부총리가 한 말이라고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몰상식한 발언이다.
권 부총리의 발언은 헌법에 보장된 거주 이전의 자유를 박탈하는 것이고, 국민이 자기가 원하는 곳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행복추구권을 박탈하는 것이고, 모든 문제를 세금으로 풀려는 행정편의주의, 조세만능주의적 사고이다.
정책실패와 세금폭탄으로 집값을 폭등시킨 후 국민들에게는 알아서 하라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 때문에 강남에 집을 가진 사람들뿐만 아니라 온 국민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지금 집을 사면 낭패라고 해서 온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후 물러난 이백만 특보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권오규 부총리는 부적절한 발언을 취소하고 사과해야 한다.
2007. 3. 19
한나라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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