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도 고령화…40~60대 인터넷 이용 급증

정보화 실태조사결과…국민 인터넷 이용률 73.5%

일반시민이 만드는 생활밀착 뉴스  - 카빙메이커투 : 정 숙경-

우리나라 30대 이하 인터넷 이용자 수가 감소하는 반면 4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 수가 큰폭으로 증가하는 등 인터넷 이용에서도 저출산 고령화의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8월 9일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2006년 상반기 정보화실태를 조사한 결과 만 6세 이상 우리나라 국민의 인터넷 이용률은 73.5%, 3,358만여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71.9%(3,257만명)에 비해 1.6%포인트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60대 이상 인터넷 이용률 전년대비 가장 큰 폭 증가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인터넷 이용자는 늘었지만 30대 이하 이용자 수는 지난해 연말 대비 1만4,000명 감소했으며 40대 이상은 71만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0대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15.2%)이 2005년 6월에 비해 4.2%포인트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으며, 40대(71.0%)가 3.8%포인트, 50대(37.5%)가 2.8%포인트 각각 늘어나 다른 연령대보다 증가폭이 컸다.

<연령별 인터넷 이용률(%)>

연령대별 인터넷 이용자수를 2001년부터 현재까지의 누계 수치로 비교해 보면 30대 이하 인터넷 이용자 수는 28.0%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40대 이상은 203.1%가 증가했다. 이 때문에 지난 2001년 우리나라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86.8%의 비중을 차지하던 30대 이하 인터넷 이용자는 올 상반기 73.6%까지 떨어졌다. 반면 40대 이상 인터넷 이용자는 20001년 2.9% 수준이던 것이 올 상반기 26.4%까지 높아졌다.

"저출산 고령화가 인터넷 이용자 구성에도 영향"

정통부는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주목할 만한 특징은 저출산과 인구 고령화 현상이 인터넷 이용자 구성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며 "전체 인터넷 이용률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30대 이하 인구가 감소해 인터넷 이용자 수고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주요 목적은 자료·정보습득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e-메일·채팅, 여가(게임, 음악 등), 쇼핑·예약의 순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이용 목적(복수응답,%)>

일주일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13.3시간

인터넷을 이용하는 분야는 교육ㆍ학습, 정보습득, 금융거래 등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인터넷을 통한 교육ㆍ학습은 인터넷 이용자의 42.0%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학생의 경우 87.8%는 학교과제를 위한 자료 검색 등에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업무와 관련된 정보습득에 인터넷을 활용하는 비중도 15.7%를 차지했으며 업무처리시간의 단축(48.9%)과 업무연락의 효율성(29.1%) 등의 긍정적 효과 때문에 일주일 평균 12.2시간 정도 업무에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은행거래를 하는 인터넷 이용자 중에 42.1%가 인터넷뱅킹을 이용하고 있으며, 주식투자를 하는 인터넷 이용자의 67.5%가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인터넷이 금융거래의 주요 수단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이용자의 53.5%는 일주일에 10시간 이상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24.8%는 4~10시간 정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일주일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13.3시간으로 나타났다.

<주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시간)>

평일 오후 3~4시 인터넷 이용률 28.3%로 가장 높아

평일과 주말 휴일의 하루 평균 인터넷 이용 시간은 2.0시간과 1.9시간으로 비슷했으나 평일에는 직장인의 인터넷 이용 시간(일평균 2.3시간)이 학생(1.6시간) 보다 많고, 주발 휴일에는 학생(2.1시간)이 직장인(1.9시간) 보다 많았다.

평일과 주말 휴일을 모두 포함해 인터넷 이용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평일 오후 3~4시로 전체 이용자의 28.3%가 이 시간대에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울산의 인터넷 이용률이 82.1%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경기 78.7%, 광주 78.1% 순이었으며 서울 인천 대전이 75% 이상의 인터넷이용률을 나타냈다.

뉴스 등 미디어 분야 인터넷 영향 가장 커

<지난 10년간 인터넷 영향이 미친 분야(복수응답, 10점만점)>

지난 10년간 인터넷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분야는 '뉴스 등 미디어'(5.55점) 와 '문화 예술'(5.06점) 등으로 평가됐다. 20대 이하와 학생들은 교육 분야를, 직장인들은 직장생활에 미친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평가했다.

앞으로 10년간 인터넷이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칠 분야 역시 뉴스 등 미디어(7.82점)로 예상됐으며 다음으로 교육(7.48점), 직장(7.36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층이 낮을수록 대부분의 사회분야에서 10년간 인터넷이 미칠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03년부터 매년 상ㆍ하반기 2회에 걸쳐 ‘정보화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해당 자료는 정보통신부 홈페이지(www.mic.go.kr)와 한국인터넷진흥원 홈페이지(www.nida.or.kr)에서 볼 수 있다  

200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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