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도시락 판매 10배 상승

끝이 안 보이는 불경기, 주머니가 가벼워진 직장인들의 점심 식사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 5천원에서 7천 원짜리 점심 값이라도 아껴 보자는 직장인들이 도시락을 싸오거나 구내식당을 이용하거나 또는 편의점을 찾아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업체 세븐일레븐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도시락 매출이 전년대비 평균 7.54% 증가하였으나 경기 불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올 하반기 8월부터 10월까지의 매출이 전년대비 평균 76.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멜라민 음식물 파동으로 인하여 시중에 판매되는 음식물에 대한 불신이 늘어가는 한편 각종 식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식당 메뉴 가격이 상승과 함께 계속 되는 경기 불황으로 점심값이라도 아껴보자는 생각이 부합하여 편의점 도시락 매출 상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세븐일레븐 도시락은 도시락 이면에 원산지와 성분 표시를 기재함으로써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 2천500원∼3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였다.

세븐일레븐은 도시락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8월부터 직장인들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인 메뉴 선정의 고민을 줄여주기 위해 요일 별 도시락 행사를 시작하며 고객의 소비성향에 맞춰 빠르게 움직였다. 세븐일레븐 요일별 도시락은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에 대응 하고 기존 고정화된 메뉴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여 선택의 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3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기본 영양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였다.

현재 세븐일레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은 불고기도시락, 제육볶음도시락 그리고 요일별 도시락 6종[(월)생선까스 도시락, (화)오징어불고기도시락, (수)등심까스도시락, (목)버섯돈육도시락, (금)깐풍기도시락, (토,일)불고기볶음도시락]등 총 8종이 판매중이며 이중 제육볶음도시락, 불고기도시락, (토,일)불고기볶음도시락 순으로 소비자들한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 박정후 푸드팀장은 "경기 불황으로 인한 도시락 인기를 힘입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편의점 푸드가 고객의 밥상 문화의 한 트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메뉴와 함께 영양소는 풍부하면서 가격은 저렴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