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쇠고기는 결코 똑같지 않다.

광우병 쇠고기 공포와 그에 대한 저항이 날이 갈수록 범국민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정부는 이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아니, 인지하려 하지도 않고 있다.

오히려, 국민들의 분노를 무지몽매한 행위로 폄하하고, 연일 허위사실 유포와 불법집회에 대한 엄중대처를 강조하며 국민의 분노를 공권력으로 무마시키려고만 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미국 쇠고기의 현실에 무지몽매한 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는 것은 국민이 아니고, 정부라는 것이다.

정부는 미국에서 먹는 쇠고기와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쇠고기가 똑같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익히 알려졌듯이 30개월 이상의 소와 광우병 위험물질까지도 포함되어있는 수입될 쇠고기와 달리,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미국 쇠고기는 95%가 20개월 미만의 소이고 광우병 위험물질이 포함된 부위는 식용으로 하고 있지도 않다.

또한, 미국 국민들과 우리 동포들이 안전하게 먹고 있다는 것도 허위사실임이 밝혀졌다.

미국에서 사는 한인주부들이 밝혔듯이 미국 쇠고기에 대한 불안과 우려 때문에 비싼 비용을 감수하고 식물성 사료만 먹인 소와 뉴질랜드.호주 등에서 수입한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정부질의에서도 밝혀졌듯이 1997년 이후 동물성 사료가 금지되었다는 정부의 거짓말과 달리, 미국은 지금도 합법적으로 동물성 사료를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언제까지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듯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팽개친 채 거짓과 허위로 일관할 것인가?

다시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

정부는 미국 쇠고기의 심각성에 대해서 제발 공부 좀 하시고, 스스로 저지른 협상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깨닫기 바란다.

지금 즉시 국민을 현혹시키는 허위사실 유포를 중단하고, 재협상에 임하라!

2008년 5월 9일

민주노동당 수석 부대변인 강형구

2008.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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