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보호를 위해 첨단 기기를 이용하세요.”

초등학생과 부녀자들에 대한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 사이에 이동통신사의 안전지킴이 서비스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서울 용산의 초등학교 여학생 추행 살인 사건 이후 SK텔레콤과 KTF,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의 귀갓길 자녀 안전 및 신변보호 서비스에는 가입 문의가 몰리고 있다.

◇우리 아이 지금 어디 있나=SK텔레콤의 ‘친구찾기(안심/안전지킴이)’서비스와 KTF의 ‘친구찾기(안심귀가)’서비스,LG텔레콤의 ‘애인안심’ 서비스 등은 일반 휴대전화로 미리 등록해 놓은 자녀나 애인 등의 위치를 지도와 함께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다. 등·하교,귀가시간 등 특정 위치,특정 시간을 미리 설정해 놓으면 아이들이 그 지점을 이탈할 경우 즉시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서비스인 네이트(SKT),매직엔(KTF),이지i(LGT)로 접속해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은 건당 50∼120원이다. 자주 이용하면 월정액제를 사용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위치추적시스템이 탑재돼 있는 일명 GPS폰을 이용하면 자녀 보호가 더 확실하다. SK텔레콤의 ‘i-Kids 서비스’는 GPS폰(약 500만대 보급)은 4개의 단축키를 이용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서비스 종류에는 아이찾기,안심존(설정 지역 반경 2㎞를 벗어나면 경보),위치 자동통보,이동경로 보기,긴급4명 동시통화(무료) 등이 있다. KTF의 ‘모바일 출동 서비스’(약60만대 보급)는 위험에 처했을 때 핫키(GPS버튼)를 누르면 보안업체 요원들이 출동하는 서비스다. 월정액 3000원이며 보안업체 요원 1회 출동시 야간의 요금이 부과된다.

◇유치원 보낸 아이도 안심= LG텔레콤의 ‘키즈 케어 서비스’는 지역의 학원·유치원과 연계,원생들의 등하교 상황을 실시간으로 문자메시지를 부모에게 보내주는 서비스다. 교실에 설치된 전자리더기가 어린이의 고유번호를 인식,학부모의 휴대전화로 도착을 알려준다. 유치원측은 월 1만5000원(400건 무료)의 요금을 내기만 하면 된다. 유치원 버스를 GPS로 원격관리하는 서비스(www.ischoolbus. net)도 있다. 버스 이동경로를 GPS로 파악,학부모에게 메시지 또는 지도를 보내주는 서비스로 시스템 구축에 70만원 가량 들지만 강력사건이 자주 발생해 일선 학원들의 이용이 무척 늘었다. 이밖에 택시를 타면서 택시정보를 입력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택시케어,귀갓길케어,보호울타리 서비스(KTF),위험시 요란한 경보음과 함께 문자메시지와 위치정보를 송출하는 보디가드 서비스(LGT,KTF)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통사 관계자는 26일 “일부 유치원과 학원은 자신들이 이같은 안심서비스에 가입한 뒤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로 알려주기도 한다”며 “약간의 부담으로 자녀들의 안전한 귀가를 보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