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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쇼핑객 1700만명, 거래액 10조4000억원.

지난해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다. 전자상거래 시장이 형성된 지 올해로 10년만에 쇼핑몰 업체는 4403개로 2000배 이상 늘고 거래액은 10만배 이상 커졌다. 국민 2.8명당 1명은 인터넷 쇼핑 고객들이다.

인터넷 쇼핑몰에 관한 한 한국 고객들의 활용도와 요구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각 업체들은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다채로운 상품과 이벤트를 끊임없이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거래가 이루어지기까지 과정을 보면 생각보다 단조롭다. 상품 코너 곳곳을 뒤져보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사거나 검색을 통해 마음에 들면 구매를 하는게 보통이다.

인터넷 쇼핑몰 활용도를 더 높이기 위해서는 부지런을 떨어야 한다. 손가락품(클릭)을 파는 만큼 쇼핑은 더욱 알차기 마련이다.

◇집요하고 부지런해야 실속

인터넷 쇼핑몰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 해도 싸다는 점이다. 한 쇼핑몰에서 같은 제품을 여러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싸게 판다.

여기에 인터넷 쇼핑몰끼리 경쟁이 붙어 구매자들은 즐겁기만 하다. 쇼핑몰을 집요하게 뒤지다보면 뜻하지 않은 횡재를 할 수 있다.

인터파크는 오이(오늘만 이 가격) 코너를 두고 매일 4~6가지 새로운 상품을 많게는 75%까지 깎아준다. 이달에는 월드컵 시즌을 맞아 올빼미 쇼핑족을 위해 리빙 전품목을 낮동안 5% 할인해주던 것을 자정 이후에는 5%를 추가로 할인해준다. 자정 종이 울리면 선착순 200명에게 5000원권 할인쿠폰도 준다.

평소 스팸정도로 취급하던 팝업창도 유심히 볼 필요가 있다. 의외로 혜택이 많은 기획전이 종종 눈에 띄기 때문이다.

옥션은 황학동 벼룩시장을 온라인에 옮겨놓은 듯 하다. 골동품 애호가에서부터 독특한 물건을 좋아하는 괴짜 고객들 사이에서 옥션은 상당히 인기가 높다.

취미/수집>골동품 카테고리에 들어가면 역대 대통령의 친필휘호, 17년 된 라면, 인면어, 천사모양으로 탄 양초 등 이색 경매 매물이 발견된다.

특이한 제품도 많다. 무선 라면포트, 코골이 조절시계, 초소형 세탁기 등 괴짜 상품들이 즐비하다. 오늘만 이 가격 코너에서는 제품 아이템이 자주 바뀌는데 시중가 대비 30~50% 싸다.

G마켓은 공동구매가 강점이다. 여름 상품에 대한 공동구매가 한창인데 7부 블루데님팬츠를 1만5800원에, 여름 속옷 세트를 2900원에, 화이트플랫슈즈를 5900원에 팔고 있다. 제품 모두 오프라인 매장 대비 60~70% 할인된 가격이다.

순발력을 요구하는 쇼핑몰도 생겼다. 패션 전문 마켓플레이스 동대문닷컴은 시간대별로 할인가격을 적용하는 번개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루에 5회, 1시간씩 진행하는 번개시장은 모든 품목을 2000원씩 할인해준다. 원하는 제품이 눈에 띄면 1시간이 지나기 전에 구매 신청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

◇술안주도 배달 안되는 게 어딨니!

여름과 월드컵 시즌을 겨냥해 일본 화장품을 초저가에 팔거나 맥주 안주거리도 배달해준다. 매매의 영역을 파괴한 인터넷 쇼핑몰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디앤샵은 일본 다이어트 히트상품 기획특가전을 열고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을 현지가격 대비 80% 저렴하게 내놓았다.

엠플온라인은 대부분의 월드컵 경기가 새벽에 열려 심야에 맥주 안주꺼리를 구할 수 없다는 데 착안해 쥐포와 누룽지, 감자 등을 배달해준다. 가격은 8000원대에서부터 1만6000원대까지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