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 이정현 대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면담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정현 대표>
제가 어렸을 때 할머니 밑에서 많이 컸는데, 집에 여러 번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할머니께서 아버지, 어머니, 작은아버지를 다 방에 가운데 앉혀놓고 하시는 말씀이 ‘호랑이에게 열두 번을 물려가도 정신을 차리면 산다.’는 할머님의 지혜가 나이를 먹고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그동안에 수없이 많은 여러 위기상황을 겪을 때 마다 늘 할머니의 지혜가 떠오른다. 요즘 참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어쨌든 국사가 정말 국민의
국가의 생명, 삶을 포함한 모든 안위, 안정, 민생, 경제가 워낙 막중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쨌든 대통령께서 건강하셔서 위기를 잘 극복해나가도록 해주시고, 청와대가 지금 한꺼번에, 워낙 한꺼번에 대대적인 인적개편으로 인해 사실상 새로 많이 들어오시다 보니까 대통령께서 지금 그렇지 않아도 평상시 같아도 이렇게 많이 개편이 되면 쉽지가 않을 텐데, 위기 상황이나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 속에서 걱정이 많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십수년 전에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아주 명비서실장의 경험이 있으시고 또 정치권에서
오랫동안 하셨던 실장님과 국회의원을 하셨던 정무수석께서 계시니까 그나마도 조금 안심이 되고 안도가 된다. 정말 너무 감히 대선배님들께 주문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지만 워낙 위중한 상황이고, 워낙 숨이 막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말 혼신의 노력을 다해서 국가와 국민만 생각하고 그렇게 사태 하나하나, 사건 하나하나, 상황 하나하나를 결정함에 있어서 모든 판단의 기준을 국민에게 두고 그렇게 해주시고, 어쨌든 이 앞전의 참모들이나, 저를 포함해서 이런 참모들이 놓치거나 저질렀던 그러한 참모로서의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철저하게 해주시길 바란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이 대표께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지금 여야가 이 어려운 때에 대화를 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십사 내가 부탁을 드린다. 우리가 전쟁 중에도 회담을 하고 다 하는데, 이 어려운 난국은 역시 국회, 국회가 중요한 것이다. 국민의 대표들이 모인 국회, 여기서 좀 풀어 주십사하는 이야기를 하고 싶고, 또 대통령께서는 국회의 의사를 존중하시는 그런 분이기 때문에 특별히 좀 말씀을 드린다. 그래서 여야의 영수들께서,
대표들께서 한 자리를 모여 가지고 회담을 할 수 있는 그런, 그니까 대통령께서 국회에 오실 수도 있다. 그런 여러 가지 면에서 노력을 해주십사 하는 부탁도 드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서 총리 인준문제인데 그 총리 인준문제에 대해서도 일단 인준절차는 국회에서 절차를 밟아주셔서, 거기에 대해서 그 문제를 그 절차를 밟아 주십사하는 두 가지를 부탁을 드린다.
<이정현 대표>
지금 대통령 비서실장께서 영수 회담에 대한 말씀 하셨다. 여야의 정당 대표들과 대통령과의 회동을 저는 청와대에서 공식적으로 제안 한 것으로 받아들였고, 그 영수회담을 개최함에 있어서 매우 이례적으로 대통령께서 국회로 오셔서 국회 지도자들, 각 정당의 지도자들을 만날 용의도 있다. 제가 그렇게 받아들였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정말 평가하고 싶고, 또 그렇게 해주셔야한다고 생각한다. 제가 이 기회에 말씀하셨으니
야당의 두 정당 지도자들께 솔직히 말해서 간곡하게 부탁을 하고 싶다. 아마 제가 정치를 한 33년 동안 내내 여야가 거의 항상 팽팽한 입장이었지만, 솔직히 말해서 지금의 입장은 여당이 정말 이보다 더 수세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야당 지도자들에게 정말 자존심 다 내려놓고 간곡하게 호소 드리고 부탁하고 싶다. 잇몸이나 이가 각기 따로 놀 수 없듯이 아무리 유리하고 강하고 이런 처지와 입장에 있는 야당일지라도 사실 여당이 없는, 파트너가 없는 그러한 정치는 사실상 아무리 강세 위치와 환경에 있다손 치더라도 그것 또한
그렇게 정상적인 정치일 수는 없다. 그래서 야당 지도자께서 워낙 지금 정말 새누리당이라고 하는 여당이 지금 현재로서의 상황과 위치가 워낙 어렵고 힘들고 곤경에 처해있는 만큼 이런 부분들을 좀 파트너로서 국정의, 정치적 파트너로서 생각해주셔서 우리의 이런 현재의 처지와 위치, 이 부분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여러 가지로 유리하고 훨씬 좋은 처지이고 입장이니 많은 부분을 양보를 해주고 배려해주셔서 어쨌든 우선 당장의 영수회담부터 대통령이 제안했으니 진지하게 받아주시고, 영수회담장에서 혼낼 수 있는 것은 충분히 혼내시고, 또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또 힐난할 것이 있으면 힐난하시되 일단 그렇게 늘 오랜 동안 말씀하신 대화의 장, 소통의 장이니 꼭 영수회담에 당장 내일이라도, 당장 모레라도 응해주셔서 솔직히 말해서 지금 이 시점에 있어서는 국정, 정치의 파트너인 여당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이렇게 야당에게 요청을 드린다. 그래서 영수회담에 빨리 응해서 지금 야당이 주장하는 거국내각을 포함한, 책임총리를 포함한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대통령과 직접 얘기를 했으면 좋겠고, 이번에 영수회담을 하게 된다고 한다면 저는 몇 가지 부탁드린다.
첫째는 정말 의제에 제한 없이, 두 번째는 시간의 제약 없이 충분하게 서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러한 자리가 됐으면 어떨까 말씀을 드리고 그 다음에 아까 총리인준부분에 있어서는 일단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특히 야당의 입장을 감안해서 거국내각의 정신을 살리려고 추천했지만 정말 경황없는 중에 절차를 무시하는 바람에 야당으로부터 충분히 일리가 있고, 야당 입장에서는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이의제기,
절차무시에 대한 비난을 자초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께서도 죄송하다는 표현을 했고, 또 여당에서도 그렇게 표현했기 때문에 야당에서는 거국내각을 구성하기 위해서 국회에서 협의해서 하자고 했기 때문에 일단 여당은 추천했으니 또 야당도 추천하고 그 논의 과정에서 우리는 최대한 야당을 존중하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라도 그런 부분들까지 서로 추천해서 국정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했으면 좋겠다.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이 대표께서 말씀하셨지만 어려운 난국일수록 각 정당의, 대통령을 비롯해서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해야 국민이 안심한다. 정치라고 하는 것은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민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 김병준 총리 인준문제도 모든 문제를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수 있는 것이다.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것 인정하는 것 아닌가. 인정 안 하는 것 아니다. 그러니까 절차 문제 인정을 하고 모든 문제는 영수회담에서 의제에 구애됨이
없이, 터놓고 모든 문제를, 이 난국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그런 시간을 충분히 가지는 여야, 각 정당의 대표자들이 모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16. 11. 7.
새누리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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